2011년 1월 18일 화요일

“獨 대형마켓도 유류판매 허용” 브뤼더레 경제장관 제안

]“치솟는 기름 값 잡는 데는 무한경쟁이 특효.” 독일 정부가 치솟는 기름 값을 잡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알디 등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 휘발유와 경유 같은 차량용 기름을 판매하도록 제안한 것이다.

라이너 브뤼더레 독일 경제장관은 17일 일간 빌트와 인터뷰에서 “알디와 리들 등 대형 할인마켓 체인에서 기름을 판매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면서 “가격은 항상 경쟁에 의해 결정되는 게 최선이며 공급이 늘면 가격은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도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주 독일 평균 휘발유 값은 ℓ당 1.49유로(약 2214원)였고 경유 값은 1.33유로였다. 그 전주에 비해 1.5센트나 오른 것이다.

독일의 슈퍼마켓 내 휘발유 판매 허용은 2년 전쯤 예견됐다. 알디그룹의 오스트리아 자회사인 호퍼는 2009년부터 마켓에서 휘발유를 판매해왔다. 이곳 판매가는 여러 할인을 포함하면 ℓ당 99센트에 팔리기도 했다. 독일 정유업계는 알디가 호퍼를 통해 독일에서의 시장성을 시험해 왔다고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독일 정치권은 환영일색이다. 중도좌파 성향인 사민당(SDP)의 소속 한 정치인은 “독일 역시 룩셈부르크처럼 기름 값 통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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